SB 파트너가 ‘서약서’를 써야 하는 이유
2016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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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밸런스는 파트너 기관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경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계약서가 아닌  ‘서약서’를 요구하곤 합니다.

서약서라니! 무언가 무섭기도 하고, 자칫 잘못 서명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무언가에 얽매게 될 것 같기도 한데요. 과연 이 서약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소셜밸런스가 요구하는 서약서의 내용은 사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바탕에는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각 기관에 요청사항이나 불편한 상황 등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그리고 가감없이 이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소셜밸런스도 마찬가지지만, 파트너 기관의 경우도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어떠한 이유에서든 의사소통의 분절이나 오해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오해를 풀고 서로의 니즈를 충분히 확인하고 이해한다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관계나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는 일련의 반복된 과정을 통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골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작은 문제가 사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로 곪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바로 ‘서약서’입니다.

이쯤에서 애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라는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974년 7월 온도가 섭씨 40도를 웃돌던 어느 일요일의 텍사스. 제리 하비 교수네 가족은 TV앞에 앉아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리 교수의 장인어른이 말했습니다.

“우리 애벌린에 다녀올까?”

참고로 애벌린은 제리 교수의 집에서 2시간이나 되는 거리였으며, 타고 가야할 자가용은 에어컨도 없는 구식 자동차였습니다. 제리 교수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무더운 날시에 어딜 가요?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요.’ 하지만 그때, 제리 교수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좋아요, 아버지. 애벌린에서 저녁이나 먹고 오죠. 당신은 어때요?”

제리 교수는 식당도 제대로 없고 볼거리도 없는 애벌린이 정말 싫었지만, 분위기에 어쩔수 없이 맞추어 대답했습니다.

“나는 좋지. 어머니도 괜찮으세요?”

결국 제리 교수의 가족은 애벌린의 변변치 않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왕복 4시간 거리를 에어컨도 없는 차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애벌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족들 가운데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제리 교수가 말했습니다.

“참 재미있었네요. 그렇죠?”

그러자 장모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난 별로 재미 없었네. 음식도 마음에 안 들었고.”

장인어른이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가고 싶어하지 않았소?”

장모님은 자신은 가고 싶지 않았다며, 장인어른이 가고 싶어 하니까 동의했던것 뿐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처음 말을 꺼낸 장인조차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어색해서 무심코 던진 말이었을 뿐 본인조차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무도 가고 싶어한 사람은 없었는데도 이 가족은 만장일치로 애벌린에 다녀온 셈입니다.

애벌린 패러독스의 사례는, 생각해 보면 현실속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들이 아닐까요? 소셜밸런스는 이런 불필요하거나 아이러니한 상황을 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론적으로 소통의 중요성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합하고 원할한 소통방법을 찾고 이를 적용하는 사례들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사업 실행에 앞선 파트너 기관과의 ‘서약서’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변화를 생각하고 실행하는 소셜밸런스는 여러분의 기관과 서약을 맺게 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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