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에 주목하라, ‘사회적 비즈니스 입문’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배움’, ‘사회공헌과 보람’ 그리고 ‘일자리’라는 50+세대의 욕구에 걸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을 연지 1년도 채 안 된 신생 캠퍼스이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여러가지 분야에서 거두고 있다.

그 연장선으로 남부캠퍼스는 2019년 1월 겨울학기를 맞아 다소 낯선 ‘사회적 비즈니스 입문’이라는 강좌를 마련했다.

사회적 비즈니스? 참으로 낯선 단어다.

우리말로 어떻게 풀어야 알맞을까를 고민했지만,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사회적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이 강좌에서는 무엇을 가르칠지,

강의를 맡은 이영동 소셜밸런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소셜밸런스라는 회사의 대표이다. 소셜밸런스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가?

 

– 우리 사회를 영역별로 크게 구분해 보면 정부가 담당하는 제1섹터,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제2섹터, 그 나머지 비영리 영역(NGO, NPO 등)을 제3섹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셜밸런스는 설립한 지 5년이 된 회사로 섹터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결하는 교육 이나 컨설팅 등 공익적 사업을 하는 회사다.

 

얼마 전 소셜밸런스에서 실행한 사업을 예로 들자면, 경찰청(제1섹터)과

SK브로드밴드(제2섹터)가 고등학생 대상으로 영상 사업을 하는데,

소셜밸런스가 그 사업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 기관을 연결 하여 사업으로 구현해 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해가 좀 되실지 모르겠다.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는 YMCA, 복지부 등과 사업을 했지만,

지금은 기업으로 영역을 넓혀 SK나 KB 등 기업과 일을 하고 있다.

 


Q.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소셜 비즈니스가 무엇인가?

 

– 소셜 비즈니스, 즉 사회적 비즈니스는 ‘좋은 일을 하며 돈을 벌자’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사는 우리 동네에서 좋은 일을 하며 돈을 벌 방법을 찾는 것이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의 사회적 기업은 제도적 지원을 받기 위한 법인격을 만들어내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협소한 정의와 인식 때문에 국내의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

 

사회적 기업은 단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루비콘형 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아쇼카형까지 그 범위가 넓다.

자신이 흥미를 갖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업 모델을 만들고 그것을 수익으로 연결하면 된다.

 

 

Q. 사회적 비즈니스가 내가 사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하며 돈을 벌자는 것이라는 데 귀가 번쩍 뜨인다.

요즘 돌봄이니 마을 사업이니 해서 지역에 정부가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것을 사회적 비즈니스와 연결해 볼 수 있겠다.

50+세대에게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면? 

– 50+세대들의 경우, 요즘 청년들보다 오히려 혁신사례를 발굴하는데 더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혁신사례로 불리고 있는 공유주택이나, 온마을 돌봄교실 등은 오히려 70~80년대엔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50+세대들의 삶의 경험과 노하우는 혁신을 만들어내는 더 큰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2019년에 주민참여 예산으로 막대한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거기에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경제주체들에 대한 지원도 포함될 것이다.

사회혁신 조직에는 3~10억까지 지원도 가능하다고 한다.

개인들이 이런 사업에 참여해서 지원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주변에 뜻이 맞는 사람을 모으고 자신들이 가진 경험을 투자하면서 강의를 듣는다면 충분히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이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50+세대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 보여 희망이 느껴진다.

제가 기존에 이와 비슷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내용의 구체성도 떨어지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표님은 사회적 비즈니스 강의를 어떻게 구성하실 계획인가?

 

– 나는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까운데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통해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전문가와 구체화,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며 조금 더 실현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사회적 비즈니스 강의에 임하며 5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강의자와 수강생 상호간에 긍정적 정서를 가지는 것’,

‘둘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것’,

‘셋째, 50+세대들이 사업화할 때 팀 구성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넷째, 삶의 의미를 찾도록 계기를 만들 것’,

‘다섯째, 성취가 있어야 할 것’ 이다.

 

이런 바탕에서 서로 협력하며 흥미로운 일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우리 사회가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은 많은데 비해 퇴직을 하거나

일을 찾는 50+세대에 대한 지원은 별로 없다고 지적하는 이영동 대표.

하지만 그는 50+세대는 세상을 온몸으로 살아온 경험과 연륜이 있어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믿는다.

그가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50+들을 만나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

그의 성공이 곧 50+들의 성공이자 미래가 될 터이니 말이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는 2019년 겨울학기에 <사회적 비즈니스 입문>과

1학기에 <사회적 비즈니스 실전>과정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