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일기_7] 사회문제 해결과 자원환경, 무엇이 변화하고 있나?①
2018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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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과 자원환경, 무엇이 변화하고 있나? 특강 후기①

비영리 섹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사회적 가치, 사회적 가치 평가, 임팩트 투자, 사회적 금융 등의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사회문제 해결과 자원환경, 무엇이 변화하고 있나> 특강에서는 최근 비영리 환경 변화에 자주 언급되는 사회적가치평가란 무엇인지, 비영리단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강의는 소셜밸런스 이영동 대표가 맡았습니다. 이영동 대표는 한양대에서 R-PBL(Reverse Problem Based Learning)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각변화의 이해

 이영동 대표는 가치란 시대적인 상황, 지역적인 상황을 포괄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가치있다고 하는 것은 그 시대에 그 국가와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따라서 가치수준이 다르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100명을 고용하는 것과 10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요? 30년 전을 기준으로 한다면 10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볼 수 도 있겠구요. 요즘처럼 고용과 지속가능성이 더 문제 되는 시기에는 100명을 고용하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2015년 말부터 2018년까지 일반국민 1000명, NGO 활동가 200명, 사회적기업 종사자 300명, 기업CSR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문제 심각성 인식 조사에 따르면 노동불안정 문제가 가장 심각한 한국사회 문제라고 응답되었습니다.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노동불안정 문제라고 여겨지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럼 우리는 왜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게 됐을까요?
 

과거 60~70년대에는 개인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개인의 안녕’이 가장 중요했다면 80~90년대에는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와 관련한 사회개혁이 중요해집니다. 90년대 이후에는 지속가능성 및 발전이 큰 화두가 되고요. 이 시기를 거치며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한계점을 부딪치게 되면서 기존의 경제성장이나 발전모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해집니다. 이영동 대표는 이 새로운 원동력, 새로운 사회발전 모델의 구성원리로서 삶의 질, 행복, 사회적 연대, 신뢰, 참여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가 부각됐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는 배경이 됩니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사회적기업에는 NPO도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하며 그 경계 또한 흐릿합니다. 특히 유럽은 영리와 비영리 간의 구별이 모호해 구분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며 그 구분이 비교적 분명한 편입니다. 이영동 대표는 사회적기업과 NPO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시대에 있음에도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지원제도가 분리돼 있음을 강조합니다.

오른쪽부터 2018 소셜벤처 경연대회(고용노동부 주최) 아시아소셜벤처경진대 (사회경제창조혁신센터 주최)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되기 전 시점인 2006년부터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설립과 관련된 공모전이 시작됐습니다. 정부주도로 사회적기업이 육성됐으나 기업도 사회흐름에 따라 경제적 수익성 외에 사회적 책임성을 주요한 요소로 간주하게 됩니다. 특히 다양한 사회문제 중에서도 ‘노동불안정’ 해결주체로 기업이 그 몫을 담당하게 되면서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LH 소셜벤처 창업지원사업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비영리단체 대상 지원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구글임팩트챌린지나,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 온에서 예전 공모전과 다른 지점을 혹시 느끼시나요?

옛날에는 좋은 사업을 기획하면 그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열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 조직이 어떻게 안정화될 것인지를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돼요.
– 이영동 대표 –

 NPO가 사회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NPO, NGO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무엇이다고 보여주기만 할 뿐,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그 사람을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지점에서 계량화하고자 합니다. 내가 이해하고 싶은 방식으로 설득해주기를 원해요. NGO,  NPO에 있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사람들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워딩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시대입니다.  즉 금전적으로 바꿔주세요 아니면 가치로 설명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시대가 됐어요. _이영동 대표

그동안 비영리단체에서는 활동이 만들어내는 임팩트, 사회적영향력이 어떤 것인지 규명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활동 자체로 의미있다고 평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비영리 활동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과 지원 자원을 중심으로 단체가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와 변화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활동이 만들어낸 사회적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에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시험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평가 자체에 부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이영동 대표는 사회가치 평가 방법들이 활동의 사회적 가치, 조직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내기 위한 안정적 조직인지 점검하는 좌표가 될 수도 있구요.

사업이나 조직이 낸 사회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비단 비영리 단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도 사회적 성과를 얼마나 내는가가 중요한 지표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정부조직을 평가하는 항목중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 배점이 5점에서 22점으로 확대되는 것 등을 예로 들수 있어요.

이렇게 사회가치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보상/지원을 하는 것은 점점 더 강한 추세가 될 것 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영동 대표는 비영리단체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가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제언 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정작 사회적가치를 주요하게 다루는 NGO, NPO가 오히려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각변화의 이해를 알아보았습니다. 특강 2부에서는 사회적가치 측정의 쟁점과 사회적 가치 평가를 위한 다양한 프레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